[44기 전소연] 활동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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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4전소연 댓글 2건 조회 133회 작성일 25-06-22 23:26본문
처음에는 EIC 활동이 낯설고 조심스러웠다. 뭔가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것 같았고, 나는 괜히 민폐만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그건 정말 기우였다. 첫 회의 때의 어색함도, 처음 나눴던 자기소개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웃음이 섞이고 말이 많아지면서 금세 추억이 되었다.
무엇보다 9조는 내 EIC 생활의 중심이었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었던 건,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9조의 분위기 덕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케팅전략대회였다. 발표를 맡게 되면서 부담도 있었지만, 그만큼 몰입해서 준비했던 시간이었다. 하나의 전략을 세우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고, 우리 아이디어에 확신을 갖기까지 팀원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 발표 당일,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지만, 팀원들이 눈으로 보내준 격려와 끝나고 건넨 “잘했어!” 한마디가 모든 걸 보상해줬다.
‘내가 맡은 역할을 잘 마무리했다’는 작지만 선명한 성취감이 남았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더 의미 있었다.
자산운용대회를 준비할 땐 솔직히 말해 주식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
처음에는 개념도 잘 모르면서 무작정 모의주식 앱을 깔고 이것저것 해봤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투자한 종목이 조금씩 오를 때마다 괜히 혼자 뿌듯해하고 기뻐하는 내 모습이 스스로도 웃기고 새로웠다.
점점 숫자와 그래프에 흥미가 생기고, 시장 흐름을 읽으려는 시도도 하게 됐다.
잘 몰라도 괜찮았다. 팀원들과 “이건 어때?”, “이건 너무 위험한가?” 하며 하나하나 같이 고민하고 조율해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이 활동 덕분에 금융, 주식이라는 분야에 대한 거리감이 훨씬 줄어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특별했던 비즈니스모델경진대회.
플리마켓에 참여했을 때, 직접 만든 제품을 들고 나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반응을 살피는 모든 순간이 너무나 새로웠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확실히 배운 게 많았다. 실무적인 감각도 그렇고, 직접 사람들과 부딪히며 느낀 감정도 그렇고. 책이나 강의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가 고민했던 가치와 방향이 실제 사람들과 연결되는 걸 보며, 작게나마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대회라기보다는, 우리가 만든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었다.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는다. 학교 활동과 병행하다 보니 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회식 자리에 자주 함께하지 못했던 것도 아쉽고, 마지막까지 팀원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은 ‘정답’보다는 ‘과정’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가 다를 때도, 의견이 부딪힐 때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팀워크가 단순한 협업 능력이 아니라, 서로를 진심으로 믿고 기다려주는 힘이라는 걸 배웠다.
마지막으로 우리 9조.
창훈 오빠, 도하 오빠, 영채 언니, 지민 언니, 수연 언니, 채린 언니, 연수, 소현, 영현이
그리고 늘 든든하게 9조를 이끌어준 스태프 기열 오빠, 유현 언니!
정말 고마웠고, 너무 즐거웠고,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수료식날... 진짜 끝까지 놀아보자...^^...)
언제 어디서든 늘 응원할게!
댓글목록
44김도하님의 댓글
44김도하 작성일
마전대 소연이는 그야말로 최고였어.. 9조가 보낸 '잘했어'는 너의 노력의 결실이야!
앞으로도 우리 다같이 추억 만들어나가자 ㅎㅎ
44이창훈님의 댓글
44이창훈 작성일
진짜 마전대 수상 못해서 나무 아쉽다
PPT 진짜 잘만들었는데